문학과 자아성찰
문학과 자아 성찰
문학에서의 인간 탐구
문학의 본령은 인간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 시선이 비극적일 수도 있고 해학적일 수도 있지만, 문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해 묻고, 의미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남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릴 때에는 ‘흥부와 놀부’이야기에서 선과 악을 배우고, 조금 커서는 생 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으며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더 자라면,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의 시대에 대한 대응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염상섭의 ’삼대‘를 통해 확인하고,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타나는 한 인간의 양면성이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내면화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면서 내면세계를 보다 넓고 깊게 할 수 있다.
문학과 자아 성찰
문학이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을 성찰하는 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서 자신을 성찰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신과 마주 서는 일이다.
독자는 이러한 작품을 읽으면서 이제까지의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돌아볼 것이다. 작품 속 인물의 삶을 보면서, 독자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반성하고, 삶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나’와는 다른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
자아의 발전과 삶의 고양
작품 속에는 작가나 등장인물이 자기 자신을 응시하는 내용이 나오고, 그것은 그대로 독자에게 질문이 되어 돌아온다. 독자는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또 다른 나와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더 나은 삶을 지향하게 된다.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이 작품에는 시적 화자가 자기 자신의 삶을 준열하고 반섷아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이러한 시적 화자의 자기반성은 그대로 독자에게 매서운 꾸짖음이 되기도 하고,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 되어 곤홈스러움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때 작품 속 삶이 그대로 교훈적인 답이 되기보다는 끊임없는 질문이 되어 독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깊은 자기반성을 거치면서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고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문학을 통한 내면세계 형성
작품 속 인간의 삶을 살피고, 그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가운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즉, 따뜻한 포용력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은가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기도 한다. 아울러 독자는 문학 특유의 심미적 형상에 대한 깊은 공감을 통해 풍부한 감수성을 기르고 이를 내면화하게 된다. 이처럼 문학 활동의 경험을 통해 인간은 풍요롭고 따듯하며 바람직한 내면세계를 형성해 갈 수 있다.
출처 : 미래엔 교사용지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