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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개념 노트/개념어 정리

속성중심의 문학관과 문학교육

by 다연아빠 2022. 4. 25.

속성중심의 문학관과 문학교육

속성중심 문학관과 문학교육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하겠다.

[속성중심의 문학관]

 속성중심의 문학관이란 문학을 설명하는 중점을 문학의 특수한 성질에 두는 관점이다. 문학의 구체적인 모습인 개개의 작품 또는 그 집합보다 문학을 이루는 본질에 대하여 주목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문학 일반이라는 총체적인 대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관점이다. 
 속성은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이루는 성질’을 가리키므로, ‘그것이 없이는 그 사상을 생각할 수 없게 되는 조건‘이 된다. 다라서 속성은 그것과 그것 아닌 것, 즉 문학(文學)과 비문학(非文學)의 구별을 가능하게 해 주며, 그것의 본질을 드러내 이해하게 해 주고, 나아가 그것의 의미를 천착할 수 있게 해 주는 성질이다. 속성 중심의 문학교육은 문학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익히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달리 표현하면 문학이 가진 근본적인 특성을 교수·학습의 대상으로 삼는다. 
 시를 시답게 하는 요소로 율격이나 이미지를 설명한다든지, 이야기가 갖추어야 할 요소로 인물, 사건, 플롯 등을 풀이하는 것은 요소분석에 해당한다. 이러한 설명방식은 그것 없이는 그 문학이 성립되지 않는 성질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문학을 속성 중심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전체는 부분들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문학의 요소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문학이라는 전체상을 그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속성 중심 문학관의 문학교육]

 속성 중심 문학관에 기반을 두어 문학을 교육하면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구분을 가능하게 해주고, 문학을 문학답게 하는 자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 어떤 것이 더 문학성이 높은 것인가, 어느 것이 더 훌륭한가를 평가하는 척도를 마련할 수 있다. 문학의 속성에 대한 인식은 문학의 이해 또는 표현과 관련하여 심화되고 체계적인 지식으로 작용함으로써 문학을 보다 깊이 있게 천착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속성 중심의 문학교육은 지식 교육으로서 교육적 의의를 발휘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속성 중심 문학교육은 그 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문학의 속성만이 문학과 비문학을 구분하는 잣대인 것으로 이해된다면 문학의 실상과는 관계없이 ‘문학은 이래야 한다’식의 생각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다. 문학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지거나 부질없는 가치 평가에만 매달리는 편협한 시각을 갖게 함으로써, 문학을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파악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문학능력이 지향하는 바는 문학의 전체적인 의미에 대한 이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문학의 속성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이해하게 됨으로써 문학 텍스트에 대한 무의미한 분석 작업에 그칠 우려가 있다.
 이처럼 소성 중심 문학교육은 문학의 속성만을 강조함으로써 문학이 인간의 가치나 성장에는 무관한 예술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기 쉽다. 그 결과 진실이나 의미의 추구보다는 기교에만 매달리는 문학관을 낳기도 하고, 문학은 일상인의 능력과는 무관한 특별한 예술적 재능에 속할 따름이라는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속성 중심의 문학 교수·학습은 문학 텍스트가 갖고 있는 특성을 익히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속성이란 어떠한 사상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특성을 말한다. 따라서 문학을 속성 중심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문학이 가진 근본적인 특성을 교수·학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출처: 선주원 외, 《현대소설 교육론》, 역락, 2010
       김대행 외, 《문학교육원론》,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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