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중심수업모형

반응중심수업모형

1. 개괄적 소개

 반응 중심 교수 학습방법이란 학생들이 문학 경험에 대한 자신의 반응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는 것을 중시하는 교수 학습 방법이다. 반응 중심 교수 학습 방법은 주입식, 암기식 문학교육에 대해 비판하던 시점에서 문학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중시하는 교수 학습법으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예전의 문학교육은 오랫동안 지식중심의 문학교육, 그것도 문학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방법이나 원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단순 지식 중심,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여러관점에서 비판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1990년대 초, 작가와 텍스트 중심의 문학교육에서 독자 반응 중심의 문학교육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2. 반응중심 수업단계

로젠블래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경규진이 제안했던 반응중심 수업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반응의 형성-텍스트와 학생의 거래

 이 단계의 초점은 학생들이 심미적 독서를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문학작품 읽기는 정보나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차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텍스트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 선입견을 제거하고 어려운 어휘나 표현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미적 독서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해 주어야 하며 이를 통해 독자와 텍스트의 일차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단계:반응의 명료화-학생과 학생의 거래

 이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문학적 반응이 무엇인지 알고 작품에 대한 첫 반응을 확장하기 위한 넓고 다양한 방식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른바 반응의 명료화단계인데 이를 위해 학생과 학생 사이의 거래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텍스트가 주는 많은 단서를 생략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반응을 명료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습관화된 반응을 반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작품을 읽은 후 동료 집단과의 집단적인 반응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도록 도와줄 수 있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자기성장을 도울 수 있다.특히 반응의 기록은 독서 후에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아무 간섭 없이 자신의 반응을 응시하고 성찰하는 데 좋은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반응에 대한 질문이나 반응에 대한 토의, 반응의 쓰기 역시 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주요 학습 활동이다.

3단계:반응의 심화-텍스트와 텍스트의 상호 관련

 자신이 읽은 작품과 다른 작품을 비교하며 읽는 것은 학생들의 반응을 풍부하게 하고 또 문학적인 사유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다른 텍스트와 관련지어 읽는 것은 두 작품의 연결 뿐만 아니라 더 큰 범주로 확대시킬 수 있다. 이전 학습에서 읽은 작품과 관련시킬 수 있고, 나아가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 또는 그 작품의 주제, 인물, 문체 등에서 서로 관련지을 수 있는 작품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텍스트에 대한 확산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국어과 교수학습방법(최지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