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비판적vs회의적 태도
학습목표: 화자의 비판적, 회의적 태도에 대해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 비판적: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
- 회의적: 어떤 일에 의심을 품는. 또는 그런 것
먼저, 화자의 태도는 시적화자가 시적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보이는 심리적 자세나 대응 방식을 말한다. 이런 화자의 태도는 화자의 정서와 관련 된다. 보통 시험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화자의 정서는 긍정이냐 부정이냐로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학생들에게 문학 시어나 개념어에 대해 뜻을 물으면 죄다 긍정/부정 둘 중 하나로 답을 한다. 하지만 '비판적, 회의적'이라는 단어를 '부정'적 단어라고만 묶는 것은 개념을 정확히 몰라서 얼버무리는 처사이다.
-비판적 태도
- 다음 시를 통해 화자의 '비판적 태도'에 대해 알아보자.
(가)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까르르 웃는다
(중략)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이의어이라는 비밀 까마득히 모른 채
서울은 웃는다.
-정일근, <쌀>
이 시의 화자는 '나'이다. 쌀의 가치도 모르면서 화자를 비웃는 '서울'을 대상으로 비판하고 있다. '서울'은 서울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처럼 시적 상황이나 대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화자의 태도를 '비판적'이라고 한다.
-비판적 태도
- 다음 시를 통해 화자의 '회의적 태도'에 대해 알아보자.
(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꺾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개짓을 하고 어개를 흔들거나
-신경림, <농무>
먼저 화자는 '우리'이다. 화자는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비료 값도 나오지 않는 부정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황에서 화자의 태도는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 때려 치우고 어깨를 흔들며 날라리를 불자는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어떤 일이나 대상에 대해 의심을 품는 화자의 태도를 '회의적'이라고 한다.
- (가)화자의 '비판적' 태도와 (나)화자의 '회의적' 태도에 대해 정리해보자.
(가)는 '서울'이 화자가 '쌀'을 '살'로 발음하는 것을 비웃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나)는 농사를 지어봤자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그렇다. 둘 다 부정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가)의 화자는 대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나)의 화자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는 의심을 품는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인용 및 발췌 출처: 네이버국어사전/100인의 지혜 문학(천재교육)/ 국어개념백과(메가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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